한창 열심히 일하고 겨우겨우 자식 키우고 내 집 장만했더니 이제 은퇴할 나이가 된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신혼생활은 단칸방부터 시작했어도, 아이를 낳고 아이들의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하면서 더 큰 아파트로 이사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자녀들이 분가하고나면 은퇴 후에 과연 어디에서 살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굳이 필요 없이 3-40평대 아파트에서 혼자 사는 것보다 한 명이나 둘이 살기 적합한 소형 아파트나 주택에 살아야 하는 게 아닐까 고민들 많이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은퇴 후 주택 다운사이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은퇴 후 주택 다운사이징의 이유

 

 

대부분의 은퇴 전문가들이 은퇴 준비의 첫 번째 순위가 은퇴 후 집을 다운사이징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주택의 다운사이징을 이야기하면 지금 갖고 있는 집에 묶여있는 자산을 줄이고, 현금성 자산을 더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중년과 장년까지는 그래도 소득이 있어서 주택자산을 늘려나가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서 노년에는 연금 말고는 기댈 곳이 없기 때문에 집을 팔아서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주택 소유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자녀에게 집을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주택을 팔아 이걸 노후자금으로 마련한다는 것에 대해서 주저함이 많습니다.

 

절박한 상황이 아닌 이상 그냥 현상 유지하며 살아가는 게 좋다는 보수적인 마인드이죠. 그래서 나이가 들어서 굳이 큰 집에서 살 필요가 없는데도 집에 방이 3개 4개 있는 집에서 나머지 방들은 전부 다 창고로 쓰면서 굳이 돈을 깔고 앉아서 살고 있습니다.

 

주택 다운사이징 굳이 꼭 해야 하나?

 

사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도 주택의 가격이 오르고 있는 시대입니다. 오히려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들을 보면 현자 살고 있는 주택을 팔아서 임대로 가기보다는, 오히려 현재 있는 집 말고 다른 집을 더 사는 부동산 전업 투자자들이 6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동산에 돈을 깔고 앉아 있었더니 돈이 더 불어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만약에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있지만 당장의 소득이 없어서 생활비를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판매함과 동시에, 주거가 가능한 작은 집으로 다운사이징해서 들어가고, 나머지 금액으로 월 임대소득의 현금창출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임대용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이 어디인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대형 아파트인가 중대형인가, 초대형 아파트인가에 따라서 아마 달라질 겁니다.

 

만약에 집이 60평대 이상이라고 한다면 비쌀 수도 있긴 하겠지만 쉽게 현금화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구구조가 핵가족 4인에서 1~2인 가구 중심으로 크게 변경되면서 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상당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부부 둘이서 초대형에서만 사는 것은 난방비나 관리비나 세금 문제에서 전혀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집이 크면 청소도 힘들고 관리도 쉽지 않습니다. 또한 공간이 너무 크면 노년에 더더욱 외롭고 적적한 기분을 느끼기 좋습니다. 처분해서 중소형을 2채 구매하는 게 더욱 좋겠습니다. 

 

4~50평대 대형이라고 한다면 그럼에도 어느 정도 수요는 있는 편입니다. 다만 주변에 중대형 아파트들이 많이 있고 외곽지역에 있다고 한다면 과감하게 판매하고 중소형으로 갈아타는 게 좋겠습니다. 만약에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면 조금 더 두었다가 1+1 중소형으로 2채로 나누어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캥거루족과 배우자와의 합의

 

요즘에는 나이가 들어도 분가하지 않고 30대까지 부모와 함께 지내는 캥거루족들이 많이 있습니다. 너무나도 치솟아버린 집값에 이제 막 사회초년생들이 집을 구하기에 경제적인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만약에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면 조금 더 천천히 생각해보셔도 괜찮겠습니다. 만약에 집을 처분하고 갈아타고 싶다고 한다면 자녀와도 충분히 상담을 한 이후에 결정하고 실행하는 게 좋겠습니다.

 

또한 아내나 남편 즉 배우자와도 충분히 협의를 해야 하겠습니다. 주거에 대한 문제는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 가족과의 문제입니다. 아내나 남편이 좁은 집에서 사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고 반감이 있다고 한다면 나의 의견을 피력하고 협의점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절대로 독단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닙니다. 노년에 정말 외로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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